| 내력
| 이른 봄 눈이 녹고 난 다음 가장 먼저 꽃을 피워서 넓거나 좁은 길가, 시골 학교의 담장을 황금색으로 물들이는 개나리는 봄소식을 알리는 전령인 정원수이며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도, 그 열매는 우리에게 좋은 약재가 된다. 개나리는 지방에 따라서 어리자나무 또는 어라리나무라고 하며, 신리화라고도 부른다. 속명 Forsythia는 1908년 네덜란드의 식물학자가 영국의 유명한 원예학자인 윌리엄 포시스(William A. Forsyth)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며, 종소명 koreana는 개나리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특산식물임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의성(義城) 지역에서 자생하는 개나리를 ‘의성개나리(F. viridissima)’ 또는 ‘약개나리’라고 한다. 의성개나리는 금종화(金鐘花)라고도 하는데, 중국의 복건성 등지에도 소수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의성개나리의 열매를 ‘한연교’라 하여 약재로 이용하는데, 연교는 중국이 원산지라고 하나 우리나라에서도 옛날부터 이용해 온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에서는 연교의 원식물인 F. suspensa의 과실을 쓰고 있다. 미국 등 유럽에서는 정원수로 인기가 높아서 꽃송이가 더 많이 붙는 원예종 또는 꽃이 큰 품종으로도 개발하였으며, 미국 꽃시장에서는 묘목 한 개에 10달러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개나리 생산 현황으로는 `1997년도 당시 재배 면적 2.3ha에 생산량 19만 9,000주, 생산액 8,296만원이었으나, 매년 감소하고 있다. |
| 성분과 이용
| 개나리는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꽃나무 중 하나이다. 개나리 열매껍질에서 추출한 물질에는 항균 성분이 있다. 한방에서 쓰는 ‘연교(連翹)’는 개나리 종류의 열매를 말린 것인데, 의성 지방에서 나는 의성개나리의 건조한 열매를 특히 ‘한연교(韓連翹)’라고 한다. 우리나라산 연교의 성분으로는 Forsythol sterol 화합물인 비용혈성의 사포닌, 플라보놀유(배당체 및 isoquercitrin), matairesinol, ursolic acid, olenolic acid, forsythin 등이 들어 있고, 꽃에는 rutin, protocate chuic acid, quercitrin 등이 들어 있다. 연교는 한열(寒熱)·발열·화농성 질환·림프선염·소변불리·종기·신장염·습진 등에 처방한다. 또한 뿌리를 ‘연교근’, 줄기와 잎을 ‘연교지엽’이라 하여 모두 약용으로 쓴다. 개나리꽃으로 담근 술을 ‘개나리주’라 하고, 햇볕에 말린 열매를 술에 담가 저장한 것을 ‘연교주’라 한다. 의성개나리(F. viridissima)는 결실율(結實率)이 대단히 높은데, 의성개나리에서는 matairesinoside·Arctiin·arctigenin·matairesinol, 잎에는 forsythid·forsythid methylether 등이 함유되어 있다. 현재까지의 여러 임상 또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력한 항균(抗菌) 작용을 나타내는 주체 성분은 forsythoside C·D 등의 phenolic glycoside라고 밝혀지고 있다. 개나리는 병충해와 추위에 잘 견디므로 흔히 관상용·생울타리용으로 많이 심는다. |
| 형태 및 생리
| 개나리는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연교·개나리꽃나무·영춘화라고도 한다. 산기슭 양지에서 많이 자라고 높이는 약 3m이다. 가지 끝이 밑으로 처지며, 잔가지는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회갈색으로 변하고, 껍질눈[?皮目]?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잎은 피침(披針) 또는 장타원형이며 마주난다. 잎 끝은 뾰족하고 톱니가 없거나, 있어도 그 크기가 서로 일정하지 않고 길이 3~12cm이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황록색인데, 양쪽 모두 털이 없다. 잎자루는 길이 1~2cm이다. 꽃은 종 모양이고, 선명한 황색(黃色) 내지는 황록색(黃綠色)을 띠며 4월에 개화한다. 잎겨드랑이에서 1~3개씩 피며, 꽃자루는 짧다. 꽃받침은 4갈래이며 녹색이다. 꽃부리는 길이 2.5cm 정도이고 끝이 4갈래로 깊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형이다. 수술은 2개이고 꽃부리에 붙어 있으며, 암술은 1개이다. 암술대가 수술보다 위로 솟은 것은 암꽃이고, 암술대가 짧아 수술 밑에 숨은 것은 수꽃이다. 열매는 9월에 삭과로 달리는데, 길이는 1.5~2cm이고 달걀 모양이다. 번식은 종자로도 하지만 가지를 휘묻이하거나 꺽꽂이로도 한다. 생장속도가 매우 빠르며,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매우 커서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
| 주요 토종
| 개나리는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개나리와 같은 속에 산개나리(F. saxatilis NAKAI)와 만리화(F. ovata NAKAI), 그리고 장수만리화(F. nakaii T. LEE) 등 특산 개나리가 세 종류나 더 있다. 개나리는 우리나라의 함경남·북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한다. 산개나리는 서울의 북한산·관악산 및 수원의 화산 등지에 극히 드물게 자라는 희귀종으로, 전북 임실 관촌면의 산개나리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제388호(1997. 12. 30)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