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력
| 꽃의 모양이나 잎의 생김새가 무궁화와 거의 비슷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곧잘 무궁화라고 잘못 알고 있는 부용은, 잎과 꽃이 무궁화보다 더 크고 꽃의 색도 화려하다. 또한 부용은 줄기가 녹색을 띤 반관목성 초본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지상부가 거의 모두 고사하고 봄에 그 그루턱에서 새로 싹이 나와서 무궁화처럼 가지를 많이 치지 않고 꽃이 핀다. 부용과 접시꽃은 모두 무궁화와 같은 계통의 식물로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가까운 꽃이었다. 근래 우리의 것을 찾자는 움직임에 발맞추어 식물도 옛것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고려시대 이전이 아닐까 싶다. 부용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옛날 송나라의 맹준왕만큼 좋아했던 사람은 아직 기록에 없다. 그는 궁궐 안에 다른 모든 꽃을 뽑아 버리고 부용만을 심도록 했다. 나중에는 그것도 모자라 성안에도 부용을 심게 해서 그 길이가 40리에 달했다고 한다. 옛사람들은 이 꽃을 특히 아름답게 보았던 것 같다. 부용은 양귀비와 더불어 아름다운 미인을 우회적으로 부를 때 인용하였는데, 그처럼 자태가 곱고 화려하다. 흰색의 꽃이 점점 분홍으로 물들어 술에 취한 것 같다 하여 취부용이라 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부용의 이름을 따서 조선시대의 명기처럼 ‘부용당’이란 아호로도 삼고, ‘부용산’이란 산의 이름을 짓기도 하였으며, ‘부용사’란 절의 이름을 짓기도 하였다. |
| 성분과 이용
| 꽃이 아름다워서 공원이나 도로변에 많이 심는다. 그러나 부용을 집안에는 많이 심지 않았는데, 아마도 좁은 집 뜰의 공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식물체와 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뿌리껍질을 해독·해열·관절염·늑막염 등에 처방하며, 특히 월경과다시 탕약으로 쓴다. 외용으로는 유선염에 사용한다. |
| 형태 및 생리
| 무궁화과의 낙엽관목으로 나무의 높이는 1~3m이며, 가지에 별 모양의 털이 나 있다. 잎은 어긋나고 오각 모양 심장형이며, 손바닥 모양으로 3~7갈래 갈라져 있다. 잎의 기부는 심장형이며, 가장자리에 둥그스름한 모양을 한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별 모양의 털이 나 있다. 7~10월에 잎겨드랑이에 지름 10~13cm 정도 되는 담홍색의 꽃이 피는데, 꽃잎은 5장이다. 거의 손바닥 하나를 다 가릴 만한 크기에 흰색, 붉은색, 분홍색 등 아주 다양한 색깔로 핀다. 꽃은 무궁화처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 꽃 아랫부분의 작은 포엽(苞葉)은 10개이고, 줄 모양 바늘꼴이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고 중앙까지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세모진 달걀꼴로 별 모양 털과 섬모가 있다. 수술은 여러 개이며 원통 모양으로 합쳐져 나고, 긴 암술대가 관통해 있으며, 암술머리는 5갈래로 갈라져 있다. 열매는 구형으로 지름 약 2.5cm의 삭과이며, 털이 빽빽이 나고 황갈색으로 익어서 5갈래로 갈라진다. 종자는 신장형이고 등쪽에 긴 백색 털이 있다. 내한성은 강하지 않지만 내조성(耐潮性)이 있고, 양수(陽樹)로서 볕이 잘 드는 적당한 습지에서 잘 자라며, 생장이 빠르다. |
| 주요 토종
| 흰색·분홍색·홍색 등의 홑꽃이 전국에 분포되어 있으며, 원예종으로 겹꽃을 비롯해서 다양한 색상의 품종이 심겨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