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력
| 약모밀은 잎과 줄기를 비비면 특유의 고약한 생선 비린내가 나서 어성초라고 하며, 10가지 병을 고친다고 해서 십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속명 Houttuynia는 18세기 네덜란드의 의사이며 박물학자인 M. Houttuynie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약모밀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일본에서였다.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진 후 적어도 수십 년 간은 아무것도 살지 못하는 불모의 땅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바로 이듬해 그 죽음의 땅에서 파릇한 새싹을 내보내는 식물이 있었는데 바로 약모밀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식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였는데, 항생 효과가 일반 식물의 4만 배에 가깝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중국·히말라야·자바 등지가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는 1종이 있으며, 외국에서 원예종으로 개량된 무늬변종이 도입되어 보급되고 있다. 약모밀은 학계에서 그 자생지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지만, 서귀포시 토평동의 풀밭처럼 자생하고 있는 군락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제주도, 울릉도와 남부 지방의 부식질이 풍부하고 보습성이 적당한 토양에서 주로 자라며, 반 그늘진 숲속에서 자란다. |
| 성분과 이용
| 식물체에는 정유가 0.005% 들어 있다. 항균 작용이 가장 강력한 식물 중의 하나로서, 항생제 ‘설파민’보다 수십 배나 항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장균·적리균·포도상구균·사상균·파라티푸스균·임균·백선균·무좀균 등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 식물체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는 정유 속에 들어 있는 decanoyl-acetoaldehyde와 urinaldehyde에 의한 것이다. 이 성분들은 가열하면 변화하여 없어지므로 차로 끓여 먹으면 좋다. 민간에서는 꽃이 피기 전의 식물체를 이뇨제와 구충제로 사용하고, 잎을 짓찧어 종기와 독충에 물렸을 때 바른다. 부스럼·화농·치질·탈홍·악창 등 갖가지 염증 질환에 사용하고, 피부를 곱게 하는 효과가 커서 성분을 추출하여 화장품으로 쓰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식물체를 임질, 방광염, 자궁염, 장염, 요로감염증, 폐렴, 축농증, 기관지염에 사용한다.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고 해독 작용도 강력하며,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식물의 성질이 강건하고 꽃이 관상가치가 있으므로 지피식물로 바람직하다. 화분식물로도 가치가 있다. |
| 형태 및 생리
| 약모밀은 쌍떡잎식물 후추목 삼백초과의 여러해살이식물 이다. 잎이 메밀의 잎과 비슷하고, 약용식물이므로 약모밀이라고 한다. 가늘며 흰색의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어가면서 번식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20~50cm이다. 몇 개의 세로줄이 있고 털이 없으며, 물고기의 비린내가 난다. 잎은 연한 녹색으로 가장자리와 잎자루는 자색을 띠며, 뚜렷한 5줄맥이 있다. 넓은 달걀 모양의 심장형의 잎은 자색 줄기에 어긋나며, 길이가 3~8cm이다.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턱잎이 잎자루 밑부분에 붙어 있다. 하얀 꽃이 초여름인 5~6월에 피는데, 줄기 끝에서 나온 짧은 꽃줄기 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달린다. 그러나 꽃잎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정확하게는 꽃턱잎이라는 기관이며, 약모밀꽃은 꽃잎과 꽃받침이 없이 3개의 수술과 1개의 자방(암술)으로 이루어진 작은 꽃들이 많이 모여 하나의 타원형 꽃차례(수상화서)를 만든 것이다. 꽃차례의 길이는 1~3cm이고, 암술대는 3개이다. 씨방은 상위(上位)이고 3실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종자는 연한 갈색이다. |
| 주요 토종
| 우리나라의 제주도·울릉도·안면도·거제도 등에서 나는 약모밀은 1속 1종이며, 같은 과인 삼백초과에 삼백초(S. chinesis)가 있다. |